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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지방선거 전까지 모든 당내  윤리위 징계 절차 중단"

김기원 기자 | 입력 26-03-12 09:31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차기 지방선거 준비 체제 돌입에 따른 당내 징계 유예 방침을 공식화했다. 장 총장은 이 자리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당내 결집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고된 모든 중앙당 윤리위원회 징계 논의를 선거 종료 시점까지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공천 과정과 당 운영 방침을 둘러싸고 불거진 내부 갈등이 징계 정국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장 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과거의 잘잘못을 따져 당력을 소모할 때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할 시기"라며 "징계 절차 중단은 당의 화합과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계류 중인 안건은 현역 의원과 원외 위원장을 포함해 총 1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에는 과거 발언 논란과 당명 위반 의혹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 안건은 당원들의 거센 징계 요구가 이어졌던 사안이다. 사무처는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각 시·도당 윤리위원회에도 유사한 취지의 지침을 하달하는 실무 절차에 착수했다.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회의장 분위기는 실무적인 긴장감이 역력했다. 장 총장은 발언 도중 책상 위에 놓인 지방선거 일정표를 거듭 확인하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고, 배석한 당직자들은 별도의 질의 없이 수첩에 지시 사항을 기록했다. 회의는 약 40분간 이어졌으며 장 총장은 "예외 없는 적용"을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당내 반응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내부 총질을 멈춰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말했으나, 또 다른 당직자는 "징계 사유가 명확한 사안까지 정치적 이유로 덮어두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을지는 의문"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미 확정된 징계 효력은 유지되나 신규 절차 개시는 엄격히 제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도부의 이번 결정은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징계 카드를 유예함으로써 비윤계나 공천 소외 세력에게 복귀 혹은 협력의 명분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의 기강 해이나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을 때 이를 제어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징계 유예 방침이 선거 이후 대대적인 사정 국면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당내 대통합의 단초가 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번 결정에서 제외된 중대 범죄 혐의나 반당 행위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실제 현장에서 징계 중단 원칙이 얼마나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을지가 향후 당내 갈등의 변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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