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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잠 못 드는 밤 ‘불면증’, 진료 인원 꾸준히 증가해”

최영 기자 | 승인 18-04-09 20:11 | 최종수정 18-04-09 20:11(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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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최근 5년간(2012~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불면증(F510, G470)’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2016년 건강보험 불면증 환자는 54만명… 최근 5년간 ‘불면증’질환 진료 인원 꾸준히 증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40만3417명에서 2016년에는 54만1958명으로 34.3%(13만 8,541명) 증가하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2년 15만2603명에서 2016년 20만9530명으로 37.3%(5만6927명)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2년 25만814명에서 2016년 33만2428명으로 32.5%(8만1614명) 증가하였다.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최근 5년간 불면증 질환의 진료 인원이 30%이상 증가한 이유에 대해 “ 원래 불면증은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구의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급증하게 되면서 불면증 진료 인원도 증가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하였다.

◇한국인 100명 중 1명은 잠 못드는 밤 ‘불면증’ 앓아… 2016년 기준 남자는 70대, 여자는 50대가 진료 인원 가장 많아

2016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불면증 전체 진료 인원 10명 중 약 6명 59.2%(32만 869명)는 50대에서 70대에 거쳐 나타나고 있다. 50대 11만4777명(21.2%), 60대 10만7585명(19.9%), 70대 9만8507명(18.2%) 순으로 진료 인원이 많았다.
 
남녀별 연령대별 진료 인원을 비교해 보면 남자는 70대에서 4만4114명(21.1%)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는 50대에서 7만5047명(22.6%)으로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불면증’ 진료 인원 수를 분석한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 수’를 살펴보면, 100명 중 1명꼴인 1068명이 2016년 한해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남자는 10만명당 822명이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았고 여자는 1316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고연령으로 갈수록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약 4명(10만명당 4098명)이 ‘불면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하였다.

◇추울수록 더 심해지는‘불면증’, 겨울철에 진료 인원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계절별 ‘불면증’ 질환의 진료 인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추워질수록 진료 인원이 증가하고 더워질수록 진료 인원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6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겨울철(전년도 12월부터 2월) 진료 인원은 25만3070명으로 그해년도 여름철(6월부터 8월) 진료인원 22만4800명보다 12.6%(2만8270명) 더 많았다.

◇‘불면증’ 전체 진료비 중 외래 진료비 비중 96.7%… 2016년 기준 외래(약국포함) 연평균 진료비는 약 12만9천원

‘불면증’ 질환의 진료비 지출(2016년)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비 724억원 중 외래 진료비(약국 포함)가 전체 96.7%(700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으로 지출되는 입원 비용은 전체 3.3%(24억원)에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한 해 동안 ‘불면증’으로 지출된 1인당 진료비는 13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1인당 12만 9천원(약국 포함), 입원을 한 경우에는 1인당 82만1천원을 진료비로 지출하였다.

◇‘불면증’ 환자, 동네의원 이용 비율 높아… 2016년 기준 요양기관 총 입·내원일수 2백3만일 중 의원 방문일 165만일

2016년 기준,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총 입·내원일수는 203만5338일이었다. 이 중 81.1%(165만139명)은 의원급 요양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종합병원은 11.0%(22만4304명), 병원은 7.2%(14만6189명), 보건기관은 0.7%(1만4706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불면증(F510, G470)’ 질환 관리 방법 및 예방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불면증’ 질환의 정의

잠들기가 어렵거나 중간에 잠이 깨거나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낮 동안 극심한 피곤함을 호소하는 등 수면 부족으로 인한 문제들이 나타나는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한다.

◇‘불면증’ 질환의 원인

불면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보통 급성 불면증은 수면 일정이나 수면 환경의 변화 또는 급성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다. 그 외에도 여러 내과적 문제나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불면증이 지속되다 보면 습관적으로 잠자리에 들면 잠이 깨게 되는 만성 불면증이 될 수 있다.

◇‘불면증’ 질환의 증상

잠자리에 누워도 잠들기가 어려운 ‘수면 시작의 문제’, 중간에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는 ‘수면 유지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낮에는 집중력 저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불면증’ 질환의 치료 방법

여러 수면제와 안정제가 불면증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내성과 금단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되도록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불면증의 특성에 따라 항우울제 등의 다른 약물이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약물치료 외에도 수면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탈조건화 치료를 통해 잠자리에 들어가기만 하면 긴장하게 되는 현상을 없애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불면증’ 질환의 예방법

불면증 예방을 위해서는 잠자리에서 TV 보는 것과 같은 수면 외의 행동을 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커피, 술과 같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음식물을 주의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서울 =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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