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조갑재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지난 12월 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한 전 대표가 가장 기민하게 ‘잘못된 계엄입니다. 국민과 함께 막겠습니다. 그리고 국회로 모이십시오’라고 첫 메시지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또 ‘군경에 당부하는 데 동조하지 말고 부역하지 마세요’라는 언급도 상당히 역사적이다. 어떻게 보면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완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한 전 대표는 당 대표 명의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결국 계엄을 좌절시켰는데, 여당 대표가 한다는 게 굉장히 어렵다"며 "(계엄 반대를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간 여당 의원이) 18명밖에 안 됐는데, 한 50명이 들어갔으면 지금 국민의힘이 역학관계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 거의 확실하니까 저는 반드시 (한 전 대표가) 나와서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한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서 "저는 만났다 안 만났다, 이야기 안 한다"면서도 "다만, 기자들이 나한테 전화를 해서 ‘아니, 그쪽에서 하는 이야기 같으면은 쓰라. 나는 확인해 줄 수 없다. 내가 기자증 반납할 일이 없으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해서도 서사가 있는 정치인이라며 "50대 한동훈, 40대 이준석이 세대교체를 내걸고 나오면 어울리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일단 대선과 지선 이긴 공적이 있고 무엇보다도 용감한 게 부정선거 음모론과 제일 앞장서서 싸웠다는 건 역사에 남을 공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