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경북 일부 농가에서 발병한 소 브루셀라병으로 인한 인체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축산농가 종사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브루셀라증은 브루셀라 속 세균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된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가축이나 살균 처리가 되지 않은 우유를 비롯해 축산물을 날로 먹거나 피부상처에 감염된 가축의 우유나 소변, 태반에 접촉하면서 감염된다. 특히 소나 염소, 양 등의 가축을 기르는 축산업자나 도축장종사자, 수의사, 인공수정사, 실험실 근무자 등은 감염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감염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피로, 두통, 권태감, 미각 이상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하나 장기간 지속되면 우울증, 수막염, 척수염 등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브루셀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산농가에서 철저한 가축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하며 시민들은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직접노출 위험이 있는 축산업자, 도축장종사자, 수의사, 수정사 등 고위험군은 감염동물 살처분 작업 시 보호복, 보호안경, 보호장갑,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작업이 끝난 후에는 비누로 반드시 세척·소독해야 한다. 남구보건소 권영철 보건관리과장은 “브루셀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과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며 “임상증상이 매우 다양하므로 유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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