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체인인 메가박스중앙(이하 메가박스)과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 운영사)가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극장사업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기로 하고 MOU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CJ CGV에 이어 단일 법인 기준 국내 2위 규모의 극장 사업자가 탄생하게 된다.
메가박스와 롯데컬처웍스는 양사 극장 운영 노하우, 콘텐츠 유통, 고객 서비스 등에서의 장점을 결합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침체된 극장 산업의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과점 체제 속에서 경쟁보다는 상호 견제 양상이 강했던 극장 산업이, 이번 합병을 계기로 재편될 수 있다”며 “유통 구조와 가격 정책, 콘텐츠 확보 경쟁 등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사는 구체적인 합병 방식과 일정, 경영 통합 구조 등에 대해서는 향후 실사를 거쳐 최종 합의할 예정이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도 밟아야 한다.
이번 MOU 체결은 코로나19로 극장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은 이후, 경영 효율화와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대형 합병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