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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폭탄과 국내 대표 기업의 실적 쇼크라는 이중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하며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7포인트(0.40%) 상승한 3071.74에 개장하며 숨을 골랐다. 간밤 미국 증시가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재부각에 일제히 하락하고, 장 개시 전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하락 출발이 유력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출발이다.
이러한 시장의 방어력은 "대장주"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와 동시에 내놓은 약 4조 원 규모의 초대형 자사주 매입 카드가 강력한 "방파제" 역할을 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4조 6000억 원에 그쳤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의 부진과 파운드리 부문의 적자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직후 3조 9119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2조 8119억 원어치는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하며 즉각 주가 방어에 나섰다.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의 충격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호재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통상적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주가 부양책으로 여겨진다. 이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막고 오히려 상승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공개하면서 무역 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이 여파로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88% 내리며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줬다.
결국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관세 압박과 국내 기업 실적 부진 우려"라는 거대한 하방 압력과 "삼성전자의 주가 부양 의지"라는 상승 동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장 초반의 강세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실적 쇼크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반응할지에 따라 지수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은 삼성전자발 호재가 관세 리스크라는 대형 악재를 넘어 증시의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을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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