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캡처]
제주도 우도 해변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무단으로 설치되었다가 철거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제주도 지자체는 개인이 설치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즉각 철거 조치했음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13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와 X(옛 트위터) 등에는 제주 우도 하고수동해수욕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다수 게재되었다. 해당 영상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태극기와 함께 중국 국기가 나란히 꽂혀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깃발 옆에는 피아노가, 깃발 아래에는 연꽃 모형까지 설치되어 있어 단순한 설치물이 아님을 짐작케 했다.
영상을 올린 한 네티즌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8일 오후 12시 54분경 촬영된 것으로, 그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우도는 중국에 내어주는 것 같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또한 "오성홍기가 왜 꽂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AI 영상으로 오해할까 봐 추가 영상을 공개한다"고 덧붙이며 영상의 진위성을 강조했다.
'왜 깃발을 뽑지 않았느냐'는 댓글에 이 네티즌은 "뒤에 중국인들이 사진 찍으려고 줄을 서 있어서 차마 그럴 수 없었다"고 답변해 현지 상황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주가 언제부터 중국인의 섬이 됐나", "일장기가 꽂혀 있었다면 난리 났을 일",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 장면"이라며 강한 불쾌감과 함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주도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우도면에서 확인한 결과, 특정 개인이 관광객들의 포토존을 위해 설치한 조형물에 중국 국기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는 모두 철거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또한 "정확한 설치 경위와 목적을 조사 중이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상징물이 오용되거나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