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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주도하는 인적쇄신 칼날이 당의 중진들을 향하면서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쇄신 대상으로 공개 지목된 나경원 의원은 29일,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자신의 입장에 대해 "지금도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혁신위원회의 압박에 정면으로 맞섰다. 당의 노선과 미래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윤희숙 혁신위원회의 쇄신 방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탄핵 반대가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것을 뒤집는 것은 절대 혁신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혁신위가 과거와의 단절을 명분으로 특정 인물들의 정치적 소신과 활동을 문제 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자신을 포함한 중진들을 향한 인적 청산 요구가 당의 화합을 저해하고 부당한 낙인찍기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나아가 나 의원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극우 성향의 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입당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혀 주목받았다. 전 씨는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인물이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실하게 관리한 증거는 많이 있다"고 언급하며 "그런 주장을 한다고 해서 당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는 당의 외연 확장과 포용을 명분으로, 논쟁적인 인물이라도 안고 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전 씨의 입당이 당의 정체성을 흐리고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아, 나 의원의 발언은 또 다른 논쟁의 불씨를 지폈다.
현재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고강도 쇄신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핵심 중 하나로 인적 쇄신을 내세우고 있다. 윤희숙 위원장은 "과거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게 하는" 인물들을 직접 거명하며 자발적인 용퇴 또는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나 의원의 정면 반박은 쇄신 작업을 둘러싼 당내 노선 투쟁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과거의 가치와 인물을 어떻게 평가하고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를 두고 벌어지는 당내 이념적 충돌이 국민의힘의 진로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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