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할 초대형 음악 축제 'K-메가 아일랜드 페스티벌'이 남해의 중심,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난 26일 개막해 오는 8월 2일까지 여수 엑스포 스카이 타워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볼거리, 다채로운 체험 행사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음악과 빛의 섬'이라는 주제 아래, K팝의 열기와 여수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개막 공연부터 FT아일랜드, 폴킴, 황가람 등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축제 기간 동안 이들을 포함한 20여 개 팀의 최정상급 뮤지션들이 매일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장 한편에는 대형 워터캐논과 물총 싸움 등을 즐길 수 있는 '워터-펀 존(Water-Fun Zone)'이 마련되어, 한낮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
밤이 되면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수백 대의 AI 드론이 밤바다를 캔버스 삼아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AI 드론 라이트 쇼'는 음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엑스포 당시의 상징물이었던 빅오(Big-O) 쇼와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쇼는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맥주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글로벌 비어 페스티벌'과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K-메가 아일랜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여수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엑스포 인프라, 그리고 K-컬처를 결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만들고자 했다"며 "축제를 통해 얻은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해, 즐거움을 넘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