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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사망설' 딛고 일어선 불굴의 아이콘, 이의정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정호용 기자 | 입력 25-09-17 14:42


[이의정 인스타그램]

90년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의 번개머리 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이의정이 15년간의 뇌종양 투병과 혹독한 후유증을 이겨내고 대중 곁으로 돌아와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의 기억부터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고통의 시간, 그리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이의정의 시련은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 예고 없이 찾아왔다. 1996년,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신드롬을 일으키던 그는 어느 날부터 세수를 할 때 손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머리가 터질 듯한 극심한 두통을 겪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증상은 2006년, 31세의 나이에 뇌종양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으로 이어졌다. 이후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는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져 병마와의 외로운 싸움을 시작해야 했다.

투병 과정은 육체적 고통을 넘어선 정신적 시련의 연속이었다. 특히 세간에 퍼진 "가짜 사망설"은 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의정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이의정 끝내 사망'이라는 기사를 내 눈으로 직접 봤다"고 고백하며, 당시 느꼈던 충격과 비통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살아있음에도 자신의 죽음을 확인해야 했던 잔인한 경험은 그가 겪어야 했던 고통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기적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뇌종양 치료 과정에서 얻은 혹독한 후유증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고관절이 괴사해 인공 관절 수술을 받아야 했고, 약물 부작용으로 쓸개는 기능을 상실해 제거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목젖 근육이 기도를 막을 위험이 있어 편도선과 함께 목젖까지 떼어내는 수술도 감내해야 했다. 매일 아침 18알의 약을 삼키며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살기 위해 먹는다"며 담담히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절망의 순간마다 그의 곁을 지킨 것은 9세 연하의 연인이었다. 유도선수 출신인 남자친구는 6년간 변함없이 그의 건강을 챙기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이의정은 수술 후유증과 유전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결혼을 망설였지만, 연인은 "아이 없이 당신만 건강하면 된다"며 깊은 신뢰와 사랑을 보여주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이의정은 현재 방송과 홈쇼핑, 사업가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불굴의 의지로 삶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 대중의 뜨거운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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