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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매를 들었어야"…이낙연 '文 회동' 사진 한 장에 野 발칵

김기원 기자 | 입력 25-09-15 15:05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회동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정치권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였던 이 전 총리가 "12.3 내란"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당시 여당 후보를 배신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던 전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격한 비판이 터져 나오는 형국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문 전 대통령 측은 "협의 없이 공개된 사진"이라며 정치적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갈등의 시작은 지난 13일 이 전 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이었다. 사진에는 경남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 전 총리가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함께 환담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님 내외를 뵈었다"며 "추석 인사를 드렸고, 나라 걱정, 민생 걱정을 포함해 여러 말씀을 나누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 게시물은 곧장 민주당 지지층과 정치인들의 분노를 촉발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그가 정권의 명운이 걸린 선거에서 상대 진영 후보를 지지하며 등을 돌린 행위는 당의 입장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해당 행위'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날 선 비판으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추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매를 들어야 할 때 매를 드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며 "매를 불편해하면 아랫사람에 의해 교활하게 이용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 전 총리를 만난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배신한 인사를 내치지 않고 환대한 것은 어른스럽지 못한 처사라는 질책으로 해석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과거 이 전 총리가 김문수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손을 맞잡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비판 대열에 합류,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파장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문 전 대통령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언론을 통해 "이 전 총리 측이 먼저 추석 인사를 오고 싶다고 요청해 이뤄진 비공개 만남"이었다며 "사진 공개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혀 협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오해를 막기 위해 김정숙 여사까지 함께 배석해 추석 인사만 나눴을 뿐, 정치적인 대화는 일절 없었다"고 강조하며 이번 만남이 정치적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야권 내부에 잠재된 깊은 갈등의 골을 재확인시켰다고 분석한다. "12.3 내란"이라는 중대한 역사적 변곡점을 거치며 발생한 정치적 균열과 배신에 대한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가 어떤 의도로 사진을 공개했든, 이번 논란은 한동안 야권 전체를 뒤흔드는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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