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가 추석 명절을 맞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특판 적금 상품을 선보이며 미래 고객 확보 경쟁에 불을 붙였다. 연 최대 6%의 파격적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MG한가위적금'을 5만 계좌 한정으로 출시한 것이다. 지난 5월 어린이 전용 상품이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청소년층까지 공략하며 잠재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MG한가위적금'은 15일부터 17일까지 단 3일간만 판매되는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3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20만 원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금리 구조다. 각 지역 새마을금고별 기본이율에 최대 연 6.0%에 달하는 우대이율을 추가로 제공한다.
우대이율은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적용된다.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가입 기간 중 새마을금고의 입출금 계좌를 통해 6개월 이상 자동이체를 유지하는 경우 ▲MG스마트알림서비스에 가입하고 1회 이상 로그인하는 경우 ▲만기까지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는 경우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1년 만기 정기적금 기본금리가 평균 연 3%대인 점을 감안하면, 모든 우대 조건을 만족할 경우 최종 금리는 연 9%대에 육박할 수 있어 시중은행 상품과 비교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다.
새마을금고의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는 지난 5월 출시한 'MG꿈나무적금'의 성공에 기반한다. 당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해당 상품은 총 5만 5천 계좌가 조기에 완판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저출산 시대에 미래의 핵심 고객이 될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어릴 때부터 '주거래'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장기적인 포석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용돈 등을 합리적으로 저축하는 습관을 형성하고, 금융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포용금융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 3일간의 판매 기간과 한정된 계좌 수량으로 인해, 자녀의 첫 재테크를 계획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치열한 '가입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