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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 건축술로 새 지평"…2025 노벨화학상에 '금속-유기 골격체' 개척자 3인

박현정 기자 | 입력 25-10-08 23:47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현지시간 8일, 202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 MOFs)' 분야를 개척한 일본 교토대의 기타가와 스스무 교수, 호주 멜버른대의 리처드 롭슨 교수, 그리고 미국 UC버클리의 오마르 M. 야기 교수를 공동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3인이 금속 이온과 유기 분자를 결합해 다공성 결정 물질을 설계하는 "새로운 분자 건축 규칙"을 창조함으로써 화학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금속-유기 골격체'는 금속 이온을 마치 건물의 모서리 기둥처럼 사용하고, 이를 긴 유기 분자로 연결해 만든 3차원 구조의 나노 물질이다. 이 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부에 수많은 미세한 구멍(기공)이 존재한다는 점으로, 스펀지처럼 특정 물질을 선택적으로 흡착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어떤 금속과 유기 분자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구멍의 크기와 형태를 자유자재로 설계할 수 있어 '맞춤형 물질'로 불린다.

이 기술의 응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온실가스를 줄이거나, 사막의 공기 중에서 물 분자만을 효율적으로 수확하는 등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체내 약물 전달 시스템, 수질 정화, 가스 저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잠재력을 지녔다.

이번 수상으로 일본은 지난 6일 '조절 T세포' 발견의 공로로 생리의학상을 받은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 명예교수에 이어 이틀 만에 또다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기초과학 강국의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 노벨상 과학 분야 수상자 6명 중 2명이 일본 국적이다.

세 명의 수상자는 노벨상 상금 1천1백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16억 4천만 원)를 3분의 1씩 나눠 받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그리고 13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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