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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대규모 온라인 금융 사기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한국인 64명이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18일 오전 8시 35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KE9689편은 일반 승객이 아닌,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몸담았던 피의자들을 실어 나른 특수 작전기였다. 이들의 국내 송환은 동남아시아 일대에 만연한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을 뿌리 뽑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해외 도피 사범에 대한 추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음을 알렸다.
이번에 송환된 64명은 보이스피싱과 고수익을 미끼로 한 '리딩방' 투자 사기 등 국경을 넘어 국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정부 합동대응단에 따르면 이들 중 59명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이 악명 높은 '스캠 단지'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검거됐으며, 나머지 5명은 조직을 이탈해 스스로 신고 후 구출된 인원이다. 피해자와 피의자의 경계가 모호한 이들도 포함되어 있어, 향후 국내 수사 과정에서 각자의 가담 정도와 경위를 둘러싼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송환 작전의 핵심은 '기내 체포'였다. 프놈펜 인근 테초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전세기는 상공에 떠오른 순간부터 대한민국의 영토로 간주되었다. 우리 경찰 호송단은 이들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즉시 사전에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하여 신병을 확보했다. 이는 범죄인 인도 절차의 허점을 이용하거나 현지에서 법적 다툼을 벌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치밀한 계획의 결과물이다.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입국장을 거치지 않고 활주로에서 대기 중이던 호송차량 23대에 나뉘어 곧바로 각 관할 경찰서로 이송됐다.
정부는 이번 대규모 강제 송환을 계기로 해외 거점의 범죄 조직 와해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법무부와 경찰청은 캄보디아 수사 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선과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범죄 행위는 결코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명확한 선례를 남긴 이번 사건을 통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해온 국제 금융 사기 범죄가 근절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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