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하며 5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실용 외교 성과, 그리고 코스피 4000 돌파 등 최근 경제지표의 호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3.0%(‘매우 잘함’ 42.7%, ‘잘하는 편’ 10.2%)로 전주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43.3%(‘매우 잘못함’ 34.3%, ‘잘못하는 편’ 9.0%)로 1.6%포인트 하락했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9.7%포인트로 전주(6.3%포인트)보다 확대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8%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10·15 부동산 대책 후폭풍과 이상경 국토부 차관의 ‘갭투자’ 의혹 등 각종 악재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3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11.3%p↑)과 대구·경북(8.9%p↑)에서 상승 폭이 컸으며, 서울은 1.7%포인트 하락한 49.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7.1%p↑)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50대와 40대는 60%대 중후반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70대 이상은 42.0%로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