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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캄보디아 도피 끝에 검찰 송치

이수민 기자 | 입력 26-01-02 14:48



마약류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2026년 1월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 씨를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황 씨는 향후 검찰의 보강 수사와 기소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황 씨는 지난 2023년 7월경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40대 남성 등 지인 2명과 함께 주사기를 이용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황 씨는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하며 도피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외교부의 여권 무효화 조치로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 황 씨는 인접 국가인 캄보디아로 밀입국하여 은신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당국은 황 씨 측이 최근 변호인을 통해 자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소재지를 파악하고 캄보디아 현지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 수사팀은 지난달 24일 프놈펜 국제공항에 계류 중이던 국적기 내부에서 체포 영장을 집행했으며, 국내로 압송된 황 씨는 지난달 26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황 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피 기간 중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마약 유통 가담 및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현재까지 경찰은 해당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송치 단계에서는 마약 투약 혐의에 집중하여 수사 결과가 정리됐다.

황 씨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배경과 유명 연예인의 전 연인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으나, 반복되는 마약 관련 전과로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던 2020년에 다시금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되어 실형 1년 8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상습 투약 혐의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동일한 범죄 혐의가 불거지고 해외 도피까지 감행했다는 점에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가중 처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재범의 위험성이 높고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해 타국으로 밀입국한 정황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양형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황 씨의 필로폰 구매 경로와 투약 경위, 그리고 해외 도피 과정에서 조력자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마약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향후 유사한 재벌가 및 유명인 마약 사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송치 결정으로 황 씨의 신병은 검찰로 넘어갔으며, 검찰은 구속 기간 내에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복되는 마약 투약 의혹과 도피 행각으로 물의를 빚은 황 씨가 법의 심판대 앞에서 어떤 소명을 내놓을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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