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당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자세를 표명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를 헌정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잘못된 조치로 규정하고, 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장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를 주제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 선포가 가져온 국가적 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당시 국가적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결코 적절하지 않은 수단이었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국민이 겪은 극심한 불편과 혼란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회견 내용에 따르면 계엄 선포 직후인 12월 3일 밤, 장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8명은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했다. 표결이 완료된 직후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대통령을 향해 즉각적이고 신속한 계엄 해제를 건의하는 등 헌법적 절차를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 대표는 이러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국정의 한 축으로서 사전에 사태를 방지하지 못한 점을 명확히 인정했다.
장 대표는 특히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수호해 온 당원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입은 정신적 상처와 자괴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국민에게 상실감을 안겨준 것에 대해 거듭 반성의 뜻을 밝히며,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다. "잘못과 책임을 당 밖이 아닌 안에서 찾겠다"는 발언은 향후 당 쇄신 방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과를 두고 국민의힘이 계엄 사태라는 거대한 악재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향후 당 운영의 기조를 '국민 중심'으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탄핵 정국과 맞물려 경색된 정국을 돌파하고 민심을 다시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아울러 장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사법적, 역사적 평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계엄과 관련된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준엄한 기록에 맡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치권이 더 이상 과거의 프레임에 갇혀 있지 말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야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미래 지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이 내놓은 가장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반성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 대표의 발언대로 국민의힘이 과거의 상처를 딛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향후 정국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 내부에서도 이번 사과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정책 기조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