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정부, 실시간 진료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착수

최예원 선임기자 | 입력 26-02-24 09:53



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마다 이전 진료 내역을 직접 설명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진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4일 '2026년 주요 업무보고'를 통해 환자의 의료 이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요양급여내역 확인시스템'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환자의 기억이나 수기 기록에 의존했던 진료 정보 전달 방식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해 의료 현장의 비효율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시스템이 가동되면 일선 병·의원의 의사는 진료 단계에서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받은 치료 내용과 처방 약품, 중복 검사 여부 등을 모니터가에서 즉시 파악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동일한 효능의 약물이 중복 처방되거나 불필요한 검사가 반복되는 이른바 '의료 쇼핑'과 약물 오남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시스템 도입이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필요한 중복 진료로 새어나가는 의료비를 줄임으로써 건보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심평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환자당 적정 시행 횟수와 관리 대상 항목에 대한 세부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환자 개인정보 보호와 의료기관의 자율성 침해에 대한 우려도 교차하고 있다. 심평원은 오는 11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12월까지 두 달간 시범 운영을 통해 기술적 결함과 현장 혼선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후 보완 과정을 거쳐 2027년부터 전국 의료기관에 전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대형 병원과 동네 의원 간의 정보 격차 해소가 시스템 정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실시간 정보 공유가 진료의 질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와 동시에, 민감한 개인 진료 기록이 유출될 가능성에 대비한 보안 대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결국 이 시스템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정보 공유의 범위와 환자의 동의 절차, 그리고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핵심 과제다. 2027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제기될 데이터 정확성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 설정 여부가 향후 정책 추진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중증 응급환자 병원 배정 '정부 지령' 체계…25일 호남권 시범운영안 공개
의료계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헌법재판소 "국민의힘, 내란특례법 헌법소원 청구 자..
법사위, 광주전남 통합법만 가결…대구경북·충남대전..
단독) 압구정 9억 빠져도 비싸다…
강남 불패..
정부, 실시간 진료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착수
'후계 밀려났다' 관측 깨고 장관급 승진한 김여정…..
"평당 3억 초고가 주택 보유는 자유나 책임 따라올..
단독) 공장 소년에서 대통령까지…두 정상의 격정 포..
전 대통령실 비서관 김남국, 두 달 만에 민주당 대..
칼럼) 조회수는 정의가 아니다…결국 칼을 빼 들었다..
정청래 "충남·대전 행정통합 논의하자" 국민의힘 ..
 
최신 인기뉴스
단독) 불사조 황운하, 5년 7개월의 법정 혈투… ..
검찰, 송영길 '돈봉투 의혹' 상고 포기…무죄 최종..
박나래 "사실 아닌 부분 바로잡을 것" 전 매니저 ..
이차전지 영업비밀 빼돌려 유료자문‥LG엔솔 前직원 ..
김길리 여자 1500m 2관왕…최민정, 한국인 최다..
이재명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안중근 유묵 ..
린샤오쥔·김민석 '빈손'으로 끝난 밀라노 올림픽…..
속보) 코스피 5,900선 장중 돌파…반도체·AI..
트럼프 "전 세계 관세 15%로 인상" 하루 만에 ..
청와대 "미 상호관세 무효화에도 대미 수출 이익균형..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