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이 다음 주부터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된다. 외국인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기존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에서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로 확대된다.
그동안 국내 외환시장은 하루 중 거래가 중단되는 시간이 존재해 해외 금융시장 움직임이 즉시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이 운영되는 시간에도 국내 시장에서 원·달러 거래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거래시간 확대를 통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과 외환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나 수출입 기업도 시간 제약 없이 환전과 환위험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거래 편의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해외 금융시장 충격이 실시간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반영되는 만큼 심야 시간에도 환율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거래시간 확대에 맞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상 거래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체계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 개편은 국내 외환시장을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추진됐다. 24시간에 가까운 거래 환경이 정착할 경우 국내 외환시장의 국제 경쟁력과 외국인 투자 접근성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주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