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이 32강 일정을 마치고 16강 토너먼트에 들어갔다. 조별리그와 32강을 통과한 강팀들이 맞붙으면서 대회는 단판 승부의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6강 첫날 경기에서는 모로코가 캐나다를 꺾고 8강에 올랐고, 프랑스도 파라과이를 제압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개최국 캐나다는 홈 이점을 살리지 못했고, 프랑스는 토너먼트 강호다운 경기 운영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남은 16강 일정도 빅매치로 이어진다. 브라질은 노르웨이와 맞붙고, 멕시코는 잉글랜드를 상대한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유럽 강호 맞대결, 미국과 벨기에의 경기 역시 16강 최대 관심 경기로 꼽힌다.
아르헨티나는 이집트와 8강 진출을 다투고, 스위스는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전통 강호와 돌풍 팀이 함께 살아남은 만큼 이번 16강은 전력 차보다 경기 당일 집중력과 체력 관리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32강 토너먼트가 새롭게 도입됐다.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선수단 운영과 체력 분배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조별리그를 여유 있게 통과한 팀이라도 토너먼트에서는 한 경기 실수로 탈락할 수 있다.
16강 이후부터는 승부차기 가능성도 커진다. 이미 32강에서도 접전과 연장, 승부차기 승부가 이어졌던 만큼 각 팀의 골키퍼 역량과 교체 카드 활용도 주목된다.
월드컵은 이제 우승 후보들의 이름값보다 단판 승부에서의 완성도를 확인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남은 16강 결과에 따라 8강 대진이 완성되고, 대회 우승 경쟁의 윤곽도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