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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나토서 방산 협력국 연쇄 회담…'K-방산'·핵심 광물 공급망 외교 본격화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7-08 09:48



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현지 일정 이틀째인 8일 주요 방산 협력국들과 연쇄 양자회담에 나선다. 전날 나토 방산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데 이어, 이날은 K-방산 수출 확대와 안보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정상 외교를 이어간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2026년 나토 정상회의에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이번 회의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나토 무대에서 진행되는 첫 다자 안보외교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7일 현지에서 나토가 주관한 방산포럼에 참석해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 기반"을 주제로 기조발언을 했다. 나토 동맹국을 상대로 한국 방산 산업의 생산 능력과 공급 안정성, 협력 가능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8일 일정의 핵심은 양자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방산 수요가 큰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자주포, 장갑차, 탄약, 함정, 항공 전력 등 한국 방산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가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나토 동맹국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후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 탄약과 무기체계 재고 확보, 노후 장비 교체, 방위산업 공급망 강화가 각국의 공통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 방산업계는 짧은 납기와 대량 생산 능력,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수출 기반을 넓혀 왔다.



대통령실은 이번 나토 참석을 K-방산의 시장 확대 계기로 보고 있다. 나토 회원국들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정상 차원의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방산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들과의 회동도 소화한다. 안보 협력뿐 아니라 사이버 안보, 공급망 안정, 첨단기술 협력 등 경제안보 의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장 일정은 방산에 집중돼 있다. 대통령실 수행단과 관계 부처 인사들은 양자회담 의제를 조율하며 각국의 방산 수요와 협력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회담장 주변에서는 각국 대표단의 이동이 이어졌고, 한국 측은 방산포럼과 정상회담 일정을 분리해 메시지를 조정했다.

이 대통령은 출국 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세계 평화와 안보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또 나토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넓혀가겠다고 했다. 이번 발언은 방산 수출 확대뿐 아니라 국제 안보 협력의 책임 있는 파트너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토 일정 이후에는 몽골 국빈 방문이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9일부터 11일까지 몽골을 방문해 정상회담 등 양자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몽골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과 경제 협력 확대가 주요 의제가 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나토에서는 방산, 몽골에서는 공급망을 앞세운 경제안보 외교로 구성됐다. 방산 수출은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정비, 교육, 부품 공급, 공동 생산까지 이어지는 장기 협력 구조를 필요로 한다. 이 대통령의 나토 현지 회담이 실제 계약 확대와 공급망 편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일정의 핵심 쟁점이다.

백설화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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