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집중됐던 “문화가 있는 날”을 매주 수요일로 확대한 뒤 이용자 10명 중 7명이 문화예술활동 참여 횟수가 늘었다고 답했다. 만족도와 재이용 의향도 90% 안팎으로 나타나 할인과 무료 관람 기회 확대가 실제 문화시설 이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문화요일 확대 관련 참여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4일과 이달 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국공립 문화시설 6곳을 방문한 이용객 가운데 문화요일을 경험한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1.1%는 문화요일 시행 이후 문화예술활동 참여 횟수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참여가 늘거나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는 응답자 가운데 60.3%는 기존 문화활동을 수요일로 옮긴 데 그치지 않고 전체 참여 횟수 자체가 늘었다고 밝혔다.
문화요일 이용 만족도는 89.8%였다. 향후 다시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91.1%,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1.8%로 집계됐다. 정책 이용 경험이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재방문과 주변 추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타난 것이다.
만족 이유로는 할인 혜택이 27.8%로 가장 많았다. 프로그램과 작품 수준이 22.0%, 무료 참여 기회가 21.9%로 뒤를 이었다. 이용자들이 가격 부담 완화뿐 아니라 제공되는 전시와 공연, 프로그램의 내용도 주요 만족 요인으로 꼽은 셈이다.
문화생활을 가로막는 비용과 시간, 거리 부담도 줄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문화요일이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83.4%였다. 문화생활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79.5%,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응답은 70.9%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0.1%는 문화요일 확대가 국민의 전반적인 문화향유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매주 정해진 요일에 할인이나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문화시설 방문 시기를 미리 계획하기 쉬워졌고, 참여 기회도 늘어난 것으로 문체부는 분석했다.
실제 문화예술활동 참여가 늘어난 집단의 정책 만족도는 7점 만점에 평균 6.26점이었다. 참여가 늘지 않은 집단의 평균 만족도는 5.53점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문화시설 이용 경험이 많아질수록 정책 만족도도 함께 높아진 것이다.
직업별 만족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직장인의 만족도는 평균 6.11점, 학생과 기타 직업군은 6.01점으로 조사됐다. 특정 연령이나 직업군에만 효과가 집중되기보다 여러 이용자층에서 비슷한 평가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문체부는 기존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운영하던 문화가 있는 날을 2026년부터 매주 수요일인 문화요일로 확대했다. 국공립 문화시설과 지역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관람료 할인과 무료 개방, 야간 운영, 문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