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우승 경쟁이 프랑스와 스페인,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의 4파전으로 좁혀졌다. 유럽 3개국과 남미의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월드컵 8강전은 12일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경기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프랑스는 모로코를 2대 0으로 꺾었고, 스페인은 벨기에를 2대 1로 제압해 준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잉글랜드는 노르웨이에 2대 1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스위스를 연장전 끝에 3대 1로 꺾고 대회 2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첫 준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4시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프랑스와 스페인이 결승행을 놓고 격돌한다.
두 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것은 2006년 독일 대회 16강 이후 두 번째다. 당시 프랑스는 스페인에 선제골을 내준 뒤 프랑크 리베리와 파트리크 비에라, 지네딘 지단의 연속골로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과 2022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에 이어 세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두 번째 준결승은 16일 오전 4시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맞붙는다.
두 나라는 월드컵에서 여러 차례 강한 인상을 남긴 맞대결을 펼쳤다. 1986년 멕시코 대회 8강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이른바 "신의 손" 득점과 중앙선 돌파골이 나왔고, 1998년 프랑스 대회 16강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를 꺾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잉글랜드가 데이비드 베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아르헨티나에 1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준결승은 24년 만에 성사된 두 나라의 월드컵 맞대결이다.
아르헨티나는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리오넬 메시에게는 국가대표 경력에서 처음으로 잉글랜드와 맞붙는 경기가 될 예정이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60년 만의 정상 복귀를 목표로 한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4강,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준결승에서 패한 두 팀은 19일 오전 6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3·4위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20일 오전 4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유럽 팀끼리 맞붙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첫 경기에서는 세대교체를 마친 스페인의 공격력과 최근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은 프랑스의 토너먼트 경험이 충돌한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잉글랜드의 체력과 속도, 아르헨티나의 경기 운영 능력이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준결승 진출국 가운데 프랑스와 스페인, 잉글랜드는 모두 유럽축구연맹 소속이다. 아르헨티나가 유럽 3개국의 연속 우승 도전을 막고 남미의 월드컵을 지킬 수 있을지가 마지막 네 경기의 핵심 쟁점이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