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가 집중호우로 주택과 도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가용 장비와 인력을 모두 투입해 응급복구를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밤사이 추가 강수가 예보된 충청과 강원 지역에는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을 미리 대피시키도록 주문했다.
한 총리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전국의 피해 현황과 기관별 대응 상황을 확인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투입해 응급복구를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말했다. 복구 과정에서는 피해 주민 지원과 함께 현장 작업자의 안전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7일 저녁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서울 전역과 수도권, 강원, 충남 등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주택과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 재산피해가 이어졌으며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피해는 208건이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총리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이나 도로 침수, 개인들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단계를 전날 오후 9시 1단계로 가동한 데 이어 18일 오전 4시30분 2단계로 격상했다. 서울과 수도권, 강원 등지에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관계기관의 대응 수준을 높인 것이다. ([동아일보][2])
특히 앞서 많은 비가 내린 충청과 강원 지역은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 강수가 예상돼 산사태 위험이 커졌다. 한 총리는 산림청과 지방정부에 위험지역 주민들이 선제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 대상과 이동 장소를 미리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충청과 강원 등 일부 지역은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도 많은 양의 비가 예보돼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다"며 "위험지역 주민들이 선제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1])
주민들에게는 긴급재난문자와 방송을 계속 확인하고, 산비탈과 하천 주변에서 균열이나 토사 유출 등 위험 징후를 발견하면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현장에서 침수 지역 배수와 도로 복구 작업을 벌이는 공무원과 소방·경찰 등 대응 인력의 안전도 거듭 언급했다. 물이 빠진 뒤에도 지반 붕괴와 감전, 급류 위험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구 작업을 서두르지 말라는 취지다.
비는 19일까지 강원과 수도권, 충청, 경북 중·북부를 중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미 누적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적은 비에도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발생할 수 있어 주민 대피와 접근 통제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느냐가 추가 피해를 막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