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회 소속 시의원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의회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 확보에 들어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15일 청주시의회에 수사관을 보내 국민의힘 소속 A모 시의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A 시의원은 2024년 세종에서 휴대전화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측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A 시의원을 불구속 입건하고,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토대로 시의회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A 시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는 미성년자의제강간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한 경우에는 상대방의 동의 여부나 강제성 유무와 관계없이 처벌 대상이 된다. 수사기관은 피해자의 연령과 만남 경위, 채팅앱 대화 내용, 실제 행위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시의회 사무실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수사관들이 A 시의원의 사무공간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하면서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피의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이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혐의 인정 여부와 추가 소환 일정은 수사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A 시의원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의원에 초선으로 당선됐다. 선출직 지방의원이 임기 초반 중대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시의회 차원의 대응 여부도 주목된다.
이번 사건은 아직 수사 단계에 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피해자 진술과 디지털 증거를 대조한 뒤 혐의 성립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선출직 공직자에게 제기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의혹인 만큼, 향후 수사 결과와 소속 정당·시의회의 조치가 함께 쟁점으로 남게 됐다.
백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