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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외만 외치는 지도부, 국민은 무엇을 얻었는가

이명기 논설위원 (대기자) | 입력 26-07-16 09:48




정당의 존재 이유는 거리의 함성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있다. 국회에서 법안을 만들고, 정부를 견제하며, 민생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제1야당 지도부의 본분이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정치 행보는 원내보다 장외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정치는 퍼포먼스로 완성되지 않는다. 장외 집회와 강성 발언은 순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지만,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다. 물가는 오르고, 청년은 일자리를 고민하며, 소상공인은 생존을 걱정하는데 정치권이 거리의 정치에만 머문다면 국민의 피로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당원은 정당의 뿌리다. 그러나 정당의 최종 목적은 당원이 아니라 국민이다. 특정 지지층의 환호만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순간 외연 확장은 멈추고, 중도층과 무당층은 등을 돌릴 가능성이 커진다. 민주주의는 내부 결집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더 많은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어야 지속 가능한 정치가 가능하다.

원내 리더십이 흔들린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라면 더욱 필요한 것은 장외 투쟁이 아니라 국회에서의 존재감이다. 정책으로 경쟁하고, 협상으로 성과를 만들며,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이다. 정치가 거리에서만 소비된다면 결국 남는 것은 갈등뿐이고, 국민은 또다시 정치에 실망하게 된다.

지금 국민의힘이 선택해야 할 길은 분명하다. 당원만 바라보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지도부 역시 강성 지지층의 박수보다 국민의 평가를 두려워해야 한다.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지도자의 정치 역시 당권을 지키기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정치여야 한다. 장외의 마이크보다 국회 본회의장의 책임이 더 무겁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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