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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장윤기 부실수사 의혹 광주경찰청 압수수색

최예원 선임기자 | 입력 26-07-15 10:16



광주 고등학생 살인 사건 부실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광주경찰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초동수사팀을 넘어 당시 경찰 지휘부의 보고·지시 과정까지 수사 범위가 넓어지면서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의혹의 경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광주지검은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광주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초기 수사 내용이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전달됐는지, 주요 증거 확보 과정에서 누락이나 부적절한 조치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앞서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을 대상으로 한 강제수사에 이어 진행됐다. 장윤기 사건의 초동수사를 맡았던 광산경찰서 강력팀장은 범행에 사용된 차량에서 케이블타이를 확인하고도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구속됐다.

검찰은 당시 수사팀 관계자들의 진술과 압수물을 토대로 차량 내부 채증 영상 삭제 지시가 있었는지, 범행 관련 차량이 압수되지 않고 가족에게 반환된 경위가 무엇인지도 살펴보고 있다. 장윤기 아버지가 경찰관 신분이었다는 점이 수사 과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광주 광산구 월계동 일대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이후 성범죄 목적과 관련된 단서들이 초동수사 단계에서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부실수사 논란이 커졌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단순한 수사 미흡 여부를 넘어 고의적 증거 누락이나 수사기밀 유출이 있었는지에 맞춰져 있다. 수사기관은 장윤기 차량과 주거지 관련 증거, 가족에게 전달된 정보의 내용, 당시 보고 라인과 지휘 체계 등을 차례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도 별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자체 조사를 통해 사건 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수사 절차 개선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관련자들의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구속된 수사팀장 측은 고의로 증거를 인멸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거쳐 당시 현장 수사와 보고 과정, 지휘부 관여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장윤기 사건 부실수사 의혹은 일선 수사팀 차원을 넘어 경찰 지휘부의 관리·감독 문제로 확대됐다. 향후 수사는 핵심 증거가 왜 초기에 확보되지 않았는지, 수사 정보가 외부로 전달됐는지, 지휘 라인이 관련 내용을 어디까지 보고받았는지를 가리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예원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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