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이 운영해 온 독립서점 '책방오늘'이 8년간의 운영을 마무리하고 잠정 폐업에 들어갔다.
책방오늘은 2026년 7월 7일 마지막 영업과 낭독회를 끝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폐업의 직접적인 배경은 입주해 있던 서울 종로구 통의동 건물이 매각되면서 임차 공간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8년 문을 연 책방오늘은 단순한 서점을 넘어 독서모임, 낭독회,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는 책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폐업은 서촌 일대의 급격한 상권 변화와 부동산 가격 상승, 이른바 문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온 독립서점들이 임대료 상승과 공간 확보의 어려움으로 지속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강 작가는 마지막 인사를 통해 "지난 8년 동안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감사하고 기적 같은 시간이었다"고 전하며 독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잠시 멈춰 정비한 뒤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소회를 전해 재개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문화계에서는 독립서점이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생태계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미디어일보는 앞으로도 지역 문화공간과 독립서점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사실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