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부에서 홍명보 전 감독과 주장 손흥민 선수 사이의 갈등이 있었다는 제보를 공개하면서 대표팀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비리 관련 "국민제보센터"를 운영 중인 진 의원은 월드컵 기간 대표팀 내부 상황에 대한 제보를 접수했다며, 라커룸에서 감독과 주장 사이에 소통 충돌이 있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진 의원이 소개한 제보에 따르면 멕시코전 종료 후 라커룸에서 손흥민 선수가 동료 선수들과 경기 내용을 이야기하던 중 홍명보 전 감독이 "그걸 왜 네가 얘기하냐. 내가 얘기해야지"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밖으로 내보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취재진의 선수 비하 발언 이후 진행된 대표팀 차원의 인터뷰 보이콧을 둘러싸고 홍 전 감독과 손흥민 선수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제보도 공개됐다.
진 의원은 이러한 내부 갈등이 대표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으며, 손흥민과 이재성 선수가 이후 남아공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배경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 공개된 내용은 제보를 바탕으로 한 주장으로, 사실관계가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내부 불화와 라커룸 갈등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홍명보 전 감독 역시 선수단 분열이나 특정 선수와의 갈등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해 왔다.
한편 홍명보 전 감독은 대한민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귀국한 지 이틀 만인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 전 감독은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며 향후 입장을 밝힐 뜻을 시사했다. 이어 선수단 내분설과 관련해서는 "전체적으로 선수단 분위기는 좋았다"며 내부 갈등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홍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출국과 진종오 의원이 공개한 제보가 맞물리면서 대표팀 운영 과정과 월드컵 부진 원인을 둘러싼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제보와 당사자 및 대한축구협회의 해명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향후 국회와 대한축구협회의 사실관계 확인 결과가 주목된다.
박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