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부정선거 무제한 토론’을 앞두고 상대측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며 법적 전면전에 나선 형국이다.
이 대표는 23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씨를 상대로 한 형사고소장 접수 사실을 알렸다. 고소 범위에는 이 대표의 하버드 대학교 입학 과정에 대한 의혹 제기와 성상납 모함 발언 등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전 씨가 토론에서 과오를 반성하면 법적 조치를 재검토하려 했으나, 오히려 내가 토론을 피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녔다"며 선처 없는 대응을 예고했다.
쟁점이 된 하버드 입학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구체적인 정황을 들어 반박했다. 그는 "원서를 넣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도 아니었으며, 나는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의 추천서를 받아 합격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추천서로 입학했다는 전 씨 측 주장이 시기적으로나 절차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형사고소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 씨가 유튜브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로 장사한 자의 마지막은 토론으로 끝날 것"이라며 "돈벌이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법적 대응은 27일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인 부정선거 주제 무제한 토론과 맞물려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5명이 나온다는데 독수리 5형제도 아니고 콩트만 찍고 말 것"이라며 전 씨 측의 논리를 무력화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 씨는 과거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로 활동하다 최근 극우 성향 유튜버로 전향해 ‘윤 어게인’ 세력을 이끄는 등 정치적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그는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침투했던 인물과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개혁신당 측은 이번 토론이 음모론의 실체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전 씨 측은 이 대표의 고소에 대해 "토론을 앞두고 입을 막으려는 시도"라며 맞서고 있어, 이번 주말로 예정된 양측의 ‘끝장 토론’이 향후 정치권과 유튜브 생태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