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대체휴일인 2일 전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눈과 비가 내리면서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제설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눈은 습기를 가득 머금은 무거운 '습설' 형태로 강원 산지에만 최고 40cm 이상 쌓일 것으로 보여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기온이 낮은 지대를 중심으로 짧은 시간 동안 매우 강한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등 수도권에는 1cm 미만의 적은 눈이나 진눈깨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5~60mm 분포를 보이겠으나, 남동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의 영향을 직접 받는 제주도에는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산간에 내리는 눈은 일반적인 눈보다 훨씬 무거워 적은 양으로도 구조물에 큰 하중을 줄 수 있다"며 "농가와 시설물 관리 주체는 제설 장비를 사전 점검하고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강수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의 건조 특보는 해소되겠으나, 강풍에 의한 해상 사고 및 항공기 결항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온은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3도까지 오르며 온화했으나, 내일은 찬 공기가 내려오며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해 쌀쌀해지겠다. 다만 이번 추위는 '반짝'에 그쳐 화요일인 3일부터는 다시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와 경상북도 등 지자체는 제설 인력과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주요 고갯길 통제 여부를 검토 중이다. 특히 대체휴일을 맞아 이동량이 많은 시점인 만큼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서행 운전이 필수적이다.
이번 눈과 비는 화요일 새벽 서쪽 지역부터 차츰 그치기 시작해 오전 중 대부분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금요일인 6일 다시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중기 예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