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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하늘길 엿새 만에 ‘숨통’…  우리 국민 372명 두바이서 첫 귀국

이정호 기자 | 입력 26-03-07 09:37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전면 통제됐던 중동 하늘길이 엿새 만에 다시 열렸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372명이 직항편을 통해 무사히 귀국하며 고립 상황에 처했던 3500여 명의 국민 송환이 본격화됐다.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은 가족들의 눈물과 안도의 한숨으로 가득 찼다. 엿새 전 중동 사태 발발 직후 공항 운영이 중단되면서 현지에 고립됐던 여행객과 교민들이 두바이~인천 직항 에미레이트 항공편을 이용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비행기 이륙 직전까지 이어진 현지의 긴박한 상황과 재난 문자 소식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귀국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두바이 공항에는 각국으로 떠나려는 항공기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우리 국민을 태운 여객기도 활주로에서 3시간 이상 대기한 끝에야 이륙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가족을 만난 한 귀국자는 “두바이 현지에서도 미사일 요격 폭음을 들었다”며 “정말 전쟁이 난 것 같아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이번 직항 재개를 시작으로 송환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늘부터는 아부다비에서 출발하는 에티하드 항공의 인천행 직항편 운항도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대한항공 등 국적사의 운항 재개는 안전성 검토 문제로 오는 8일까지 중단이 유지되는 등 현지 사정에 따라 유동적인 상태다.

외교부는 현재 중동 지역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을 최소 350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민항기의 제한적인 운항만으로는 송환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전세기와 군 수송기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UAE 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하루 최소 1000명 이상의 국민을 송환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중동 정세가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아부다비와 카타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반복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외교부의 안전 공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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