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외곽포를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FIBA 랭킹 15위 한국은 12일(현지 시간)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열린 2026 FIBA 여자 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8위 나이지리아를 77-60으로 제압했다. 전날 독일전 대패의 충격을 씻어낸 한국은 상대 전적 2패 뒤 첫 승을 기록하며 본선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선수권인 FIBA 아프로바스켓 5연패를 달성한 강호지만 한국의 정교한 양궁 농구에 무너졌다. 한국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 내내 빠른 패스 워크를 가동했고 총 11개의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었다. 특히 포워드 박지현이 내외곽을 오가며 팀 내 최다인 22점을 몰아쳤고 강이슬은 고비마다 3점포 5개를 터뜨리며 20점을 지원했다.
골밑에서는 박지수의 투혼이 빛났다. 박지수는 나이지리아의 탄력 넘치는 장신 자원들을 상대로 리바운드 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며 11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박지현은 경기 직후 팀 에너지가 좋았으며 모든 선수가 하나로 뭉친 것이 승리 요인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벤치 자원들 역시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이어가며 나이지리아의 실책을 유도한 점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이번 최종예선은 24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나이지리아, 독일, 콜롬비아, 필리핀, 프랑스와 함께 한 조에 묶여 있다. 이미 본선 진출권이 있는 개최국 독일과 대륙컵 우승국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 조 상위 2개 팀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현재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이지리아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대표팀은 오는 15일 랭킹 19위 콜롬비아와 3차전에서 맞붙는다. 콜롬비아전 결과에 따라 본선행의 향방이 사실상 가려질 것으로 보이며 외곽포의 기복을 줄이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한국이 콜롬비아를 꺾고 연승을 이어가며 본선 진출 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가 이번 예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