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혜성(LA 다저스)이 지난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우승 반지를 마침내 손에 넣었다. LA 다저스는 28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라커룸에서 김혜성에게 반지를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로버츠 감독은 선수단이 모인 자리에서 김혜성을 직접 호명하며 "2년 전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최고의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이유로 다저스를 택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른 팀의 더 큰 돈과 기회를 포기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그는 동료들을 더 훌륭하게 만들고 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고 치하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다저스와 계약한 뒤 정규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13도루 등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 여정에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지난달 열린 성대한 공식 수여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반지를 전달받은 김혜성은 "다저스에 온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과 동료들은 환호와 박수로 축하를 건넸다. 김혜성이 받은 반지는 14K 금과 3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 120개의 사파이어로 장식되었으며, 반지 안쪽에는 월드시리즈 7차전 당시의 실제 흙이 담겨 있다.
올 시즌 무키 베츠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활약 중인 김혜성은 현재까지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1홈런, 7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KBO리그 시절 키움 히어로즈에서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꿈을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에 실현한 김혜성은 이번 반지 수령을 기점으로 팀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