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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럼프 “이란과 14일 종전 합의 서명”… 호르무즈 개방 예고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6-14 09: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14일 현지시간 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료 협상이 최종 서명 단계에 들어가면서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도 중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14일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된다”고 적었다. 서명 행사의 구체적인 장소와 참석자 등 세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의가 이란에 대한 “핵무기 차단 장벽”이 될 것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구매하거나 개발, 조달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이 임박했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완화, 제재 해제, 핵 협상 재개 등을 놓고 막판 조율을 벌여왔다. 양측은 전쟁 종료를 선언하되, 핵 문제는 후속 협상에서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번 합의의 핵심이다. 이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이동하는 주요 해상 통로다. 전쟁 장기화와 해협 통항 불안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워왔다. 서명 직후 해협이 실제로 안정적으로 열릴 경우 유가와 물류 불안은 빠르게 완화될 수 있다.

다만 해협 개방의 방식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 미국은 상업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과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고, 이란은 해협 주변 주권과 통제권을 강조해왔다. 같은 개방이라는 표현을 두고도 양측이 적용 범위와 관리 방식에서 다른 해석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핵 문제도 최종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는 합의라고 설명했지만, 이란은 핵 주권과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강조해왔다. 종전 합의가 체결되더라도 고농축 우라늄 처리, 핵시설 감시, 국제 사찰 범위 등은 별도 협상에서 다시 부딪힐 수 있다.

이란 측의 공식 입장도 주목된다.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가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세부 문안과 핵 문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식을 두고 미국과 다른 설명을 내놓은 바 있다. 최종 서명 전후로 양측이 합의 내용을 어떻게 발표하느냐에 따라 시장 반응도 달라질 수 있다.

이스라엘이 협상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이란은 종전 합의와 함께 레바논 전선 문제까지 언급해왔지만, 이스라엘은 독자적인 군사 행동 능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료 문서에 서명하더라도 이스라엘과 레바논, 이란 대리세력 문제가 별도의 긴장으로 남을 수 있다.

국제 금융시장은 종전 기대감에 이미 반응하고 있다. 전쟁 확대 우려가 줄면 국제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고, 원유 수입국의 물가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 반대로 최종 서명 지연이나 합의 문안 해석 충돌이 발생하면 시장은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임박” 단계에서 “서명 예정” 단계로 넘어갔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제 서명 여부와 합의문에 담길 구체적 조건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열릴지와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후속 협상이 이번 합의의 실효성을 가를 쟁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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