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 지원 플랫폼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중기부 장관을 겸하고 있는 한 후보자는 주무부처 책임을 인정하고 외부 보안 진단과 피해 확산 방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22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의 창업 플랫폼 개인정보 유출로 걱정과 불편을 겪은 이용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의 창업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의 프로젝트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시작했다"면서도 "어떠한 정책적 취지도 국민의 개인정보와 신뢰를 지키지 못한 책임보다 앞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창업 지원 사업의 취지와 별개로 개인정보 보호 실패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모두의 창업"은 중기부가 추진한 국가 차원의 창업 프로젝트다. 멘토링부터 시제품 제작, 사업화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운영됐다. 대규모 신청자와 합격자가 참여한 사업인 만큼 이름, 이메일, 아이디어 요약 정보, 심사 관련 정보 등 민감한 자료가 다뤄졌다.
중기부는 지난 15일 오후 플랫폼 게시판 문의 등을 통해 유출 정황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외부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추가 자동 수집 시도를 막는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피해자 개별 통지와 관계기관 신고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두고 늑장 대응 논란도 제기됐다.
한 후보자는 이날 현재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 유출 경위, 피해 범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점검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보안 전문기관의 진단과 개선 대책 마련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중기부는 외부 위탁업체 관리·감독과 플랫폼 보안 취약점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