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부산 해수욕장에 하루 36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렸다. 낮에는 폭염을 피해 물놀이를 즐기려는 가족과 관광객이, 밤에는 열대야와 야간 공연을 즐기려는 방문객이 이어지면서 해변이 종일 북적였다.
부산지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해운대·송정·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모두 36만6440명으로 집계됐다.
해수욕장별로는 해운대해수욕장이 24만6832명으로 가장 많았다. 광안리해수욕장에는 7만7339명, 송정해수욕장에는 4만2269명이 방문했다.
휴가 극성수기 첫 주말인 26일에도 피서객들의 발길은 계속됐다. 부산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예보되자 시민과 관광객들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거나 해변을 걸으며 더위를 식혔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물놀이와 해변 산책을 즐겼다. 관광객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백사장에 머물렀다.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서퍼들이 파도를 타며 무더위 속 해양레저를 즐겼다.
해가 진 뒤에도 해변을 찾는 방문객은 줄지 않았다. 지난 25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포켓몬 30주년을 기념한 "포켓몬 느긋느긋 바캉스 in 광안리" 드론쇼가 열렸다. 수많은 관람객이 광안대교와 드론 공연을 보기 위해 해변에 모였다.
부산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연일 이어졌다.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밤에도 식지 않자 상대적으로 바람이 부는 해변과 수변공간을 찾는 야간 피서객도 증가했다.
부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드론쇼와 야간 경관, 해양레저 등을 연계한 체험·문화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지난달 26일 개장했으며, 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은 이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휴가철 방문객이 빠르게 늘면서 물놀이 사고와 온열질환, 야간 인파 밀집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자체는 피서객이 집중되는 시간대 안전요원 배치와 해변 순찰, 편의시설 관리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