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은 2031년 6월 30일까지 5시즌이며 등번호는 7번으로 확정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PSG와 이강인의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왼발잡이 선수로 소개하며 시야와 볼 컨트롤, 패스와 슈팅 능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적료는 구단이 공개하지 않았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기본 3500만유로에 성과 조건에 따른 추가 금액 500만유로를 더해 최대 4000만유로 규모로 보도했다. 한화로는 환율에 따라 약 670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강인은 2023년 7월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한 뒤 세 시즌 동안 공식전 124경기에 출전해 16골과 16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회, 프랑스 리그1 3회, 프랑스컵 2회 등 모두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SG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완전 이적을 확인했다. 구단은 이강인이 2025-2026시즌 공식전 39경기에서 4골과 5도움을 기록했으며,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아시아 해외파 선수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이적으로 이강인은 3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10세 때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그는 2018년 발렌시아 1군에서 프로 데뷔했다. 발렌시아에서 62경기를 소화한 뒤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73경기에 출전하며 라리가 경험을 쌓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 전개를 맡을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구단이 주전급 선수에게 주로 배정해온 등번호 7번을 부여한 것도 이강인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보여준다.
다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수비 가담을 중시한다. 이강인이 프리시즌 동안 새로운 전술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확보할지가 새 시즌의 첫 과제가 됐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