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첫 30대 장관 가능성…성평등가족부 이끌 리더십·정책 역량 청문회서 검증
1990년생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30일 용혜인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용 후보자는 1990년생으로 제21·22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재선 국회의원이다.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될 경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1990년대생 장관이 된다. 특히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장관직에 오르는 인물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정부 수립 이후 전체 역사로 범위를 넓히면 30대 장관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신현확 전 국무총리가 1959년 만 39세에 경제기획원의 전신인 부흥부 장관으로 임명된 기록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역시 신 전 총리가 당시 만 39세에 최연소 부흥부 장관으로 발탁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만 36세인 용 후보자가 장관으로 공식 임명될 경우 신 전 총리가 세운 기록을 넘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역대 최연소 장관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될 전망이다.
용 후보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를 추모하는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제안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기본소득당 대표 등을 거쳐 2020년 제21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도 비례대표로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제21대 국회 후반기에는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성평등과 가족제도, 사회적 약자 관련 입법 및 정책 활동을 이어왔다.
청와대는 용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디지털 성범죄 방지와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을 해온 점을 평가하면서, 세대·성별 간 갈등을 넘어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용 후보자 역시 지명 이후 자신을 ‘30대 워킹맘이자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야당의 일원’이라고 언급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국회 인사청문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성평등·가족 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부처 운영 능력, 사회적 갈등을 조정할 리더십 등 장관으로서의 정책 수행 역량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대 현역 재선 의원이 중앙부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단순한 연령 기록을 넘어 정치권과 행정부의 세대교체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 절차와 대통령의 최종 임명을 거쳐 용 후보자가 실제 장관직에 오를 경우 **‘첫 1990년대생 장관’이자 ‘역대 최연소 장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첫 30대 장관’**이라는 세 가지 기록을 동시에 남기게 된다.
이명기 논설위원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