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주인공은 이우석이다. 이우석은 남자 리커브 개인전 정상에 오르며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이우석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의 나카니시 준야를 세트 점수 6-2로 제압했다. 세트별 점수는 29-26, 27-27, 29-29, 29-27이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이우석은 부탄과 인도 선수를 차례로 꺾은 뒤 결승까지 올라왔다. 8강에서는 킨레이 체링을 7-1로 물리쳤고, 준결승에서는 인도의 디라지 봄마데바라를 7-3으로 제압했다.
결승 초반부터 이우석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세트 첫발을 9점에 꽂은 뒤 이어진 두 발을 모두 10점으로 연결하며 29점을 기록했다. 나카니시는 26점에 그쳤고, 이우석은 세트 점수 2-0으로 앞서갔다.
2세트는 두 선수 모두 27점을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우석은 첫발에서 8점을 쏘며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10점과 9점을 쏘며 균형을 맞췄다. 세트 점수는 3-1로 이우석이 우위를 유지했다.
3세트에서도 두 선수의 점수는 29점으로 같았다. 이우석은 10점 두 발과 9점을 기록했고, 나카니시도 10점 두 발을 포함해 같은 점수를 만들었다. 두 선수는 각각 1점씩을 나눠 가졌고, 이우석은 세트 점수 4-2로 마지막 세트에 들어갔다.
승부는 4세트에서 결정됐다. 이우석은 첫 두 발을 연속으로 10점에 명중시켜 초반부터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다. 나카니시는 9점 세 발로 27점에 머물렀고, 이우석은 마지막 화살을 9점에 쏘며 29-27로 세트를 가져갔다.
금메달을 확정한 이우석은 두 팔을 높이 들고 태극기를 흔들며 우승의 기쁨을 나타냈다. 전날 김우진, 김제덕과 함께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하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우석에게 이번 금메달은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에서 거둔 첫 우승이기도 하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개인전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금메달 2개를 차지했다.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도 김종호가 금메달을 추가해 전체 성적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가 됐다.
다만 여자 양궁은 개인전에서 오예진이 은메달에 머물렀고,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8년 만에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양궁 종목에서는 인도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차지해 종합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여자부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우석의 개인전 우승과 남자부의 연속 금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