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2%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5000억원으로 45.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12.9%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4조3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6%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은 1조2837억원으로 85.2%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4.5%에서 올해 31.8%로 개선됐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로 1분기 3000억원, 2분기 4000억원, 3분기 50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실제 영업이익은 1분기 3219억원, 2분기 4518억원, 3분기 5100억원으로 세 분기 연속 목표를 웃돌았다.
이번 실적을 이끈 요인은 제품 구성 변화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판매 비중이 커졌고,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에 신규 제품의 처방과 입찰 성과가 더해졌다.
생산 효율화와 원가 구조 개선도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유럽 시장에서는 램시마SC와 옴리클로의 판매 확대가 이어졌다. 옴리클로는 유럽 2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7월 스페인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덴마크에서도 국가 입찰 수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98%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함께 상승했다. 지난 8월 기준 스테키마와 유플라이마의 점유율은 각각 15%와 11%로 집계됐다. 트룩시마와 인플렉트라의 점유율도 각각 39%와 31%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미국에서의 옴리클로 판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옴리클로는 이달 초 미국 시장에 출시됐으며, 출시 직후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인 옵텀의 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처방집 등재는 보험 적용과 환자 접근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국 내 판매 확대의 중요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은 4분기 중 옴리클로에 대한 보험 환급 적용이 이뤄지면 처방 확대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 주요국의 하반기 입찰 물량과 연말 재고 확보 수요까지 더해져 4분기에도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 효율과 원가 구조를 개선해 연간 사업계획 달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고, 연초 제시한 분기별 목표도 세 분기 연속 초과 달성했다”며 “미국 신제품 출시와 유럽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4분기와 연간 사업계획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