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인천국제공항 SK텔레콤 로밍센터에는 유심을 교체하려는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종일 긴 줄이 형성됐다. SK텔레콤은 당분간 일반 판매점과 온라인에서도 신규 고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유심 보호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로밍 환경에서의 보안 문제를 고려해, 평소보다 일찍 공항을 찾았다. 일부 고객들은 출국 4시간 전에 도착해 유심을 교체하려 했으나, 오전에는 1시간 이상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불편을 겪었다.
SK텔레콤은 당일 출국하는 고객에게만 유심 교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날 공항에 100여 명의 추가 인력을 배치했으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며 혼잡이 지속됐다.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유심을 교체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이상 징후를 차단하는 FDS(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심 교체를 하지 못해 피해를 입은 경우, SK텔레콤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재 SK텔레콤의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는 1,710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넘겼으며,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92만 명 수준이다.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SK텔레콤은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은 물론, 일반 판매점 및 온라인에서도 신규 가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유심 보호와 교체 서비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