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가락시장에서 “가락시장이 안 되면 전국이 다 안 된다”며 “장사 잘되게 제가 책임지고 돕겠다”고 약속했다. 상인들은 김 후보에게 주로 ‘5일제 폐지’를 포함한 영업환경 개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방문을 마친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진정한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도 있다”며 “이번 갈등은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더 굳은 단합과 높은 도약을 위한 바탕”이라고 갈등 봉합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에 대한 질문에는 “과거 부천 소사구 총선에서도 처음엔 3등이었지만, 마지막 사흘 전 1등으로 올라섰다”며 “대통령 선거 역시 매우 다이내믹하다. 반전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와 천안함 46용사를 참배했다.
이후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가진 그는, 대구로 이동해 보수 진영의 상징적 장소인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