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3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투표율이 65.5%로 집계되며 지난 대통령 선거의 동시간대 투표율을 0.7%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본투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며, 최종 투표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은 총 유권자 4,439만 1,871명 가운데 2,900만여 명이 투표를 마쳤다.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의 참여율을 보인 바 있으며, 이 수치가 오후 1시부터 본투표율에 합산되면서 전체 투표율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일부 지역에서 특히 높은 투표 열기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28.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경북 26.1%, 경남 24.7%, 충남 24.2%, 대전 24.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은 15.0%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지역별 정치적 관심도 및 유권자 구성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의 오후 2시 투표율과 비교하면, 이번 대선의 65.5%는 지난 제20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인 64.8%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한, 제19대 대선의 오후 2시 투표율인 67.4%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지난 두 번의 대선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의 투표 참여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선거로 치러진 역대 대선 중 가장 높은 최종 투표율은 제3대 대통령 선거의 94.4%였으며, 최근 대선에서는 제19대 77.2%, 제20대 77.1%를 기록했다. 현재 추이가 유지될 경우, 이번 대선 역시 높은 최종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대선은 주요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각 후보 진영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쳤으며, 이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관심도를 높이는 데 주효했다. 또한, 사전투표 제도의 정착과 접근성 향상 역시 전체 투표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많은 유권자가 본투표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에도 사전투표를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오후 늦게까지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최종 투표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시점까지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투표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여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