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에서 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2일 고 김충현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로, 발전소 내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충남소방본부와 태안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6월 9일 오후 1시 32분경 태안화력발전소 제2 옥내 저탄장에서 57세 노동자 A씨가 의식을 잃고 몸이 굳는 증상을 보이는 것을 동료 노동자 B씨가 발견하여 신고했습니다. 동료 B씨는 "저탄장에서 케이블 포설 작업을 위해 1층에서 2층으로 전선을 끌어 올리고 있었는데, 2층에서 작업하던 A씨가 갑자기 이상한 증상을 일으켜 눕히고 주무르면서 119에 신고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씨와 동료들은 태안화력발전소 운영사인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인 에이치디현대삼호의 협력사인 이엔티파워 소속 직원으로 확인되었습니다. A씨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A씨는 현재 호흡은 되찾았으나 의식은 없는 상태"라고 전해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사건의 원인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연이은 노동자 사망 및 부상 사고는 태안화력발전소의 안전 불감증 및 관리 부실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사고에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왔던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발전소 내 전반적인 작업 환경과 안전 규제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과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