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포토/TV | 뉴스스크랩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당사로 오라" 텔레그램 집중 살포…조경태, '계엄 해제 방해' 의혹 전말 폭로

강동욱 기자 | 입력 25-08-11 17:12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팀의 칼끝이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 지도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계엄 당일,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 측이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보냈다"고 진술하며 '국회 공전' 시도의 구체적인 정황을 폭로했다. 여기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추 전 원내대표 간의 통화 사실까지 새롭게 드러나면서,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할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려 한 조직적인 시도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11일 오전부터 약 5시간에 걸친 특검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으로 모이라고 하는데, 추 전 원내대표 측은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로 오라는 문자를 집중적으로 보냈다"며 "텔레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당사로 오라고 했던 분들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조사를 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표결을 방해한 이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조사 과정에서 특검팀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통화 내역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의원은 "계엄 당일인 12월 3일 밤 11시 12분, 추 전 원내대표와 한 전 총리가 7분 이상 통화한 것이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들이 모두 반대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강행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추 전 원내대표에게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시 여당 지도부가 계엄 선포의 부당성과 위법성을 인지하고도 국회의원들의 본회의장 참석을 막아 계엄 해제를 저지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작년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재적 108명 중 18명에 불과했다. 특검팀은 이처럼 저조한 참석률의 배경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추 전 원내대표 등 당시 지도부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로 수차례 변경하며 의원들에게 혼선을 준 행위가,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원의 표결권을 침해하고 내란 행위에 동조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특검의 수사망이 당시 여당 지도부의 '계엄 당일 행적'을 향해 촘촘히 좁혀오면서, 정치적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조 의원의 폭로를 시작으로 향후 소환될 의원들의 진술에 따라, 추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의 줄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 김건희 특검, 공정위 압수수색…'집사 게이트' 수사 정점 향하나
단독) "친딸 성폭행해 임신시킨 50대 아버지…
DNA로 친자 확인, 구속기소"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속보) 김건희 특검, 공정위 압수수색…'집사 게이트..
서울 도심 폐공장서 군용 실탄 50발 발견…경찰, ..
"당사로 오라" 텔레그램 집중 살포…조경태, '계엄..
단독) "친딸 성폭행해 임신시킨 50대 아버지…
속보) 조국·정경심 등 여권 인사, 광복절 특사로..
속보) 내란특검, '계엄 해제 저지' 의혹…한덕수..
속보) 이재명 대통령, 임시 국무회의서 '조국 사면..
대전 도심 전 연인 살해범 장재원 신상공개, 검찰 ..
속보) 경찰, ‘차명 주식거래 의혹’ 이춘석 의원 ..
8월 수출 4.3% 감소…조업일수 감안 시 일평균 ..
 
최신 인기뉴스
속보) 이재명 대통령, "모든 산재 사망,
..
단독) 조국대표, 최강국 (전)국회의원 광복절 특사..
한낮 33도 폭염 속 주말 남부엔 150mm '물폭..
단독) 변호사 3만시대 "징계 변호사 급증"
단독)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5·18민주묘지..
"김건희 여사 청탁 의혹" 통일교 핵심 관계자 특검..
이진숙 방통위원장,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 관련 ..
특검, 김건희 일가 '이우환 그림' 유통 경로 확인..
'평양 드론 작전', 지휘계통 무시한 '무기록 비밀..
속보) 코스닥, 0.62포인트(0.08%) 오른 8..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백소영, 부대표 : 이명기 논설위원 (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편집국장(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