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할 '김건희 특검'이 오늘(2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수사를 개시했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모든 수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며 공정한 수사를 다짐했다.
민 특검은 오늘 오전 서울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민적 의혹 해소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수사는 법이 정한 절차나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성원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12일 민중기 특검이 임명된 이후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김건희 특검'은 오늘부터 정식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특검팀은 특검법상 명시된 김 여사의 여러 의혹들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대상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 등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총 16개에 이른다. 이처럼 방대한 수사 대상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다양한 의혹들을 한꺼번에 해소해야 하는 특검팀의 막중한 임무를 보여준다.
두 번째 특검으로 출범한 '김건희 특검'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얼마나 명명백백하게 밝혀낼지, 그리고 그 수사 결과가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