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내일(18일) 구속 상태인 김건희 씨를 소환하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씨는 구속 이후에도 조사를 거부하며 '버티기'로 일관하는 배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달리, 이번 조사에는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구속 만료 시한을 앞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내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김건희 씨가 내일 조사에서 진술에 응할지 여부가 이번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검은 지난 조사에서 김 씨가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보다는 주로 소회를 밝히는 내용 위주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씨 측은 내일 진술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내일 조사에서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로 불리는 부당 선거 개입 및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앞선 조사에서 미진했던 부분들을 추가로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김 씨가 조사받을 내용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구속영장에 적시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건진 법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구속 전 이미 조사를 진행했으나,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를 더욱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김 씨 구속의 결정적인 사유로 평가받는 '나토 순방 목걸이' 의혹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더불어 내일은 김예성 씨가 구속 이후 처음으로 특검에 소환될 예정이어서, 김 씨와 관련된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김건희 씨를 둘러싼 다양한 의혹들이 얽혀 있어, 내일 조사가 수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후 내일(18일)이 구속 만료 시한이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을 내일 재판에 넘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기소는 통일교 관련 의혹 수사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김건희 씨에 대한 특검 조사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검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법 정의를 구현하고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