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하루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과 당 지지층의 표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다.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는 조경태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장동혁 후보가 각각 1위를 기록해 내일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국민의힘 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조경태 후보라는 응답이 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문수 후보 14%, 안철수·장동혁 후보가 각각 11%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당락의 결정적 변수인 국민의힘 지지층(193명)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결과가 완전히 뒤집혔다. 장동혁 후보가 3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고, 조경태 후보는 22%, 김문수 후보 18%, 안철수 후보 1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19%로, 2주 전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내일(22일) 새 당 대표를 선출한다.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조 후보가 앞서지만, 반영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당원 투표에서는 장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