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25일 오후, 퇴근길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서쪽 지역부터 유입된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에 머무르며 국지적으로 강한 비를 뿌리는 가운데, 밤사이에는 비가 더욱 거세져 중부지방 곳곳에 시간당 30~5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현재 레이더 영상을 보면,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강원, 충청 등 중부지방 곳곳에 산발적인 비를 내리고 있다. 특히 경기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mm가 넘는 세찬 비가 관측되며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고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경기 북부 지역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이 지역에는 내일까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충청 등 중부지방에도 30mm에서 많게는 80mm 이상의 비가 예상되며, 남부지방 역시 5에서 60mm 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의 강도는 늦은 밤부터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밤사이 수도권에 시간당 30mm에서 최대 50mm, 그 밖의 중부지방에도 시간당 30mm 안팎의 폭우가 집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급격히 불어나고 저지대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크다.
강한 비구름대는 밤새 중부지방에 영향을 준 뒤 점차 남하하여, 내일 오전에는 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분석된다. 늦더위는 계속되어 오늘 한낮 기온은 서울 32도, 전주 34도, 대구 35도 등 비가 내리는 중에도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위험 지역의 접근을 자제하고 최신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하며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